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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가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와 공동으로 한국 유방암 환자가 겪는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유방암이 환자 개인의 질병을 넘어 노동시장과 가계,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노바티스는 18일 WifOR와 함께 진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공동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1,445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생산성 손실 비용만 약 6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유방암 부담 분석의 일환으로, 한국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유급·무급 노동 손실에 따른 간접 비용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유방암이 개인의 치료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WifOR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 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며 사망은 55~59세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진단 후 생존 환자를 포함한 유병 환자 수는 60~64세 연령대에서 2만 6339명으로 가장 높았다.

조기 진단 비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59.2%가 0기 또는 1기에서 진단됐으나 병기에 따른 생존율 격차는 뚜렷했다.

조기 진단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에 달한 반면, 원격 전이가 확인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2.6%에 그쳤다.

연령별로도 45세 미만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1%, 60세 이상 환자는 91.2%로 연령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을 합산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1445억 원으로 이는 국내 연간 의약품 지출의 약 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직접 의료비는 약 825억 원, 생산성 손실 비용은 약 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노동 손실 규모도 방대했다. 유급 노동 손실은 약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약 179만 6천 시간으로 총 310만 시간에 달했다.

무급 노동 손실만 놓고 보면 평균 여성 21명이 평생 수행하는 무급 노동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유급 노동 손실액은 약 2589억 원, 무급 노동 손실액은 약 357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59세 여성에서 유급·무급 노동 손실이 모두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제활동과 가정 내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는 중년 여성층이 유방암으로 인해 가장 큰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구조임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유방암이 환자 개인의 치료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임을 수치로 입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사망률을 매년 2.5%씩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한국에서도 연간 약 12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WifOR 보건경제학 부서 팀장 마이케 슈미트 박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방암이 단순한 치료비 부담을 넘어 노동시장과 가계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특히 한국은 4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의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병재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치료와 관리가 개인의 생존율을 넘어 국가 생산성과 가족의 안정성, 사회 구조 전반과 직결된 과제임을 보여준다”며 “노바티스는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과 보건 정책 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