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가 밴티브코리아 제14회 '2025 CRRT 마스터 코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밴티브코리아
급성신손상(AKI) 중환자 치료의 핵심인 지속신대체요법(CRRT)의 표준 진료체계 확립과 데이터 기반 치료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밴티브코리아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신장내과 및 중환자의학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14회 ‘2025 CRRT 마스터코스’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마스터코스는 ‘CRRT 그 이상의 생명 유지 장기 치료(Vital Organ Therapy, beyond CRRT)’를 주제로 급성신손상 중환자 치료에서 CRRT의 역할과 함께 2025년 개정 예정인 CKRT(Continuous Kidney Replacement Therapy) 진료지침의 핵심 내용과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활용한 치료 질 향상 방안을 폭넓게 다뤘다.
CRRT는 급성신손상 환자에게 적용되는 대표적인 신대체요법으로 24시간 이상 노폐물과 용질을 서서히 제거하는 혈액투석 방식이다.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중환자에게서 저혈압, 고칼륨혈증, 폐부종 등의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대사성 산증 개선과 염증 매개 물질 제거에 유리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CKRT라는 용어가 학계에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가 ‘2025 지속신대체요법을 위한 근거 중심 임상 진료 지침’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급성신손상 중환자 증가와 에크모(ECMO) 적용 환자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과 진료과별 CKRT 처방 방식에 큰 편차가 존재해 표준 진료지침 마련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교수는 “중증 급성신손상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신 연구 근거를 반영한 표준화된 CKRT 진료지침이 필수적”이라며 “다학제 전문가 연구그룹을 구성해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CKRT의 적용 원칙을 정립하고자 2025 CKRT 진료지침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 방향으로는 급성신손상 중환자의 임상 상태에 기반한 CKRT 시작 시점의 개별화,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 간헐적 투석보다 CKRT 우선 고려 CKRT 치료 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인 함유 투석액(폭실리움인산액) 사용 고려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기준 정립이 제시됐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가 ‘CRRT 혁신: 미래 치료 우수성 및 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 기반 통찰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중환자실 현장에서 간호사와 의료진이 겪는 업무 과부하 문제를 짚으며 CRRT 치료에서 디지털 솔루션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중환자실 간호사는 하루 최대 1,000건에 달하는 알람을 처리하고, 전체 업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팅과 조정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며 “CRRT 데이터의 수기 기록 과정에서 시간 소모와 기록 오류 위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김 교수는 밴티브의 디지털 헬스 솔루션 ‘트루뷰커넥트(TrueVueConnect)’를 소개했다.
트루뷰커넥트는 프리즈맥스(PrisMax)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CRRT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기록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 치료 품질 개선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김 교수는 “트루뷰커넥트는 5초마다 100개 이상의 매개변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고해상도 데이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EMR 및 EHR과 연동돼 중환자실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시간당 평균 16분 이상의 업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환자 치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광혁 대표는 “밴티브는 ‘생명 연장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라는 사명 아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 치료 영역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CRRT 마스터코스는 2025년 국내 CKRT 진료지침 개정을 앞두고 치료 표준화와 질 향상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트루뷰커넥트와 같은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중환자 치료의 임상적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밴티브코리아는 CRRT 마스터코스를 통해 국내 중환자 신대체요법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근거 기반 치료와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확산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