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2025 겨울 국제학술대회 개최 /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이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변화하는 가족 구조와 그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은 지난 17일 청산MK문화관 201호에서 ‘고령사회의 가족 역학: 국가 간 비교(Family Dynamics in Aging Societies: Cross-National Comparisons)’를 주제로 2025 겨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과 4단계 BK21 고려대학교 사회학교육연구팀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고령사회에서 나타나는 가족 구조 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인 ‘성인기 전환과 출산’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보코니대학교의 사무엘 플라흐(Samuel Plach)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보코니대 아른스타인 아스베(Arnstein Aassve) 교수는 성인기 전환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개인의 생애 이행 과정이 출산과 가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어 보코니대 레티치아 멘카리니(Letizia Mencarin) 교수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출산 의도의 트레이드오프를 비교 분석했으며 프린스턴대 알리시아 아드세라(Alicia Adsera) 교수는 소득과 여가가 출산의 기회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인 ‘가족 불안정성과 생산적 노화’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최재성 교수의 사회로 발표가 이어졌다.
고려대 이상수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이혼 과정에 나타나는 교육 수준의 차이와 자녀의 역할을 분석했고 싱가포르국립대 센후 왕(Senhu Wang) 교수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법원 판결문을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분석해 이혼 동기의 변화를 제시했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 위준 진 영(Wei-Jun Jean Yeung) 교수는 싱가포르 고령층의 생산 활동을 공간적·네트워크 맥락에서 분석하며 고령자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생애 과정과 주거 형태’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는 보코니대 천 펭(Chen Peng) 교수의 사회로 발표가 진행됐다.
프린스턴대 제임스 레이모(James Raymo) 교수는 생애 주기별 독거 생활의 양상을 분석했고, 펜실베이니아대 박현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지난 40년간 나타난 독거 가구 증가 추세를 발표했다.
이어 록울 재단(Rockwool Foundation)의 피터 팔레센(Peter Fallesen) 교수는 다세대 생애가 중첩될 때 발생하는 사회적 이동성의 불이익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확장했다.
윤석준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족 구조와 가족 역학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사회·보건·복지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학계와 정책 현장을 잇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령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와 정책적 과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증적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