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치료 분야 총괄 로버트 패리스 부사장 / 모더나코리아
모더나코리아는 지난 19일 개최된 ‘글로벌 백신 포럼(Global Vaccine Forum)’에서 mRNA 기반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및 잠복 바이러스 대응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모더나 본사의 감염병 치료 분야 총괄 부사장인 로버트 패리스(Robert Paris)에 의해 이뤄졌으며, 제2세션 ‘mRNA 백신 개발의 과제 극복과 발전 전략’의 발표자로 나섰다. 해당 세션은 이준행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로버트 패리스 부사장은 “mRNA 플랫폼은 전통적인 감염병 대응을 넘어 암,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그리고 특히 그동안 간과되어온 잠복 바이러스 감염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닌 기술”이라며 “모더나는 이러한 의료 미충족 영역을 mRNA 기술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잠복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중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MV는 신생아의 선천성 기형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EBV는 일부 희귀 암의 발병과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승인된 예방백신이 없어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패리스 부사장은 “mRNA 백신은 빠른 개발 속도, 유연한 설계, 높은 표적 특이성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모더나는 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감염병 예방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는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겨냥한 복합백신(mRNA-1083), RSV 백신(mRNA-1345) 등 호흡기 감염병을 포함해 ▲자가면역질환 ▲종양학 ▲희귀질환 등 비호흡기 분야까지 mRNA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모더나 측에 따르면 현재 총 45개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이 중 10개는 향후 3년 내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표가 이뤄진 ‘글로벌 백신 포럼’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학술 행사로, 신종 감염병 및 백신 개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의 장이다.
올해는 ‘mRNA 및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관, 제약·바이오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발전 방향과 국제 공조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모더나는 이번 포럼에서 자사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mRNA 기반 차세대 백신과 치료제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향후 CMV, EBV 등 잠복 바이러스 분야에서의 성과가 주목되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mRNA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