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뉴로핏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예비심사 승인으로 뉴로핏은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포함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게 되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는다.
뉴로핏은 2016년에 설립된 이래, AI 기술을 기반으로 MRI, PET 등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와 치료 계획 의료기기를 개발해온 국내 뇌질환 AI 솔루션 선도기업이다.
사람마다 다른 뇌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치료 가이드를 제공해 기존 뇌 영상 해석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항아밀로이드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상용화되면서, 뇌 영상 분석 기반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로핏은 치료제 처방 대상자 선별 및 부작용 분석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투약 적격성 평가와 함께, 치료제 투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ARIA(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등의 부작용 모니터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부터 AI 기반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매 치료제 개발사 아리바이오와 함께 임상시험 영상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는 향후 동반 진단(Companion Diagnostics)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행보다.
뉴로핏의 주요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 뇌 전기자극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 등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스케일 펫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시판 전 승인도 획득한 상태다.
또한, 유럽 CE 인증, 일본 후생노동성(MHLW),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태국 식약청(TFDA) 인증도 확보해 뉴로핏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빈준길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뇌질환 전 주기를 아우르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으로 IPO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로핏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R&D 투자 확대, 해외 진출 가속화, 인재 확보 등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뉴로핏의 상장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및 뇌질환 치료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