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이어 코로나까지 ‘트윈데믹’ 발생 우려

KMI 신상엽 연구위원,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전망과 대응 방안 제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2.26 14:43 의견 0
KMI 신상엽 연구위원,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전망과 대응 방안 제시 / KMI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이 26일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전망과 대응법’을 담은 건강정보를 발표하며 독감과 코로나19의 연속적인 유행으로 인한 ‘트윈데믹’ 가능성을 경고했다.

신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독감(인플루엔자)은 겨울과 봄에 주기적으로 유행했으나, 팬데믹 이후 예측하기 어려운 패턴으로 변화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2년 이상 독감 유행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2022년 9월부터 유행이 시작되어 크고 작은 유행이 지속됐다”며, “지난 7월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었지만, 최근 다시 환자가 급증해 12월 20일 기준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재발령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행은 학생들의 방학 기간 영향으로 대규모 유행보다는 최소 1~2개월 동안 중간 규모의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위원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등 독감 고위험군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며, 접종하지 않은 경우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65세 이상은 예방효과가 더 높은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그는 “독감은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이 주요 증상으로,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 학생들의 등교와 맞물려 코로나19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 연구위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우세종 변화(JN.1 → KP.2 → KP.3 → XEC)를 언급하며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JN.1 기반 백신이 충분한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당장 유행하기보다는 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 순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위험군은 내년 4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위원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만으로도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과 코로나19는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이미 개발되어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서울과 지방에 8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국민건강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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