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END 패널(왼쪽부터)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 의과대학 파시피코 칼데론(Pacifico E. Calderon) 교수, 전 기센대학교 면역학과 마이클 마틴(Michael Martin) 교수,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니브 코도프(Niamh Corduff) 박사, 라디움 에스테틱스 시우 턱 와(Siew Tuck Wah) 원장, 에버뷰티 메디컬 에스테틱 쯩방윈(Tseng Fang-Wen) 원장, 마히돌 대학 라마티보디 병원 바사놉 바시라몬(Vasanop Vachiramon) 교수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두번째 글로벌 합의안을 발표했다. / ASCEND
국제 다학제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Aesthetic Council for Ethical use of Neurotoxin Delivery, ASCEND)’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툴리눔 톡신 내성 탐구: 새로운 인사이트와 시사점’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두 번째 글로벌 합의안을 발표했다.
ASCEND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한 시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피부과, 성형외과, 면역학, 의료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588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시술 효과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해, 내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이는 2018년 69%, 2021년 79%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로, 내성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소비자 중 약 50%만이 효과 감소의 원인을 알고 있었으며 66%는 시술 용량을 늘리거나 불순물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등 내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브 코도프 박사는 “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고용량 및 빈번한 시술이 내성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내성을 예방하려면 순수하고 고도로 정제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제품이 제공되는 현 시점에서 각 제품의 차이점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하고 면역원성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ASCEND 패널들은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두 번째 글로벌 합의안을 발표하며 의료진이 내성 예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 박제영 대표원장은 “최근 한국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의 고용량과 잦은 시술이 일반화되면서 내성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시술 이력과 목적을 체계적으로 상담하고, 내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사용되므로, 내성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SCEND는 2022년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에서 첫 번째 글로벌 합의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보툴리눔 톡신 내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학제적 논의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소비자 조사는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등 9개국에서 진행됐으며 2024년 8월부터 9월까지 8개국의 의료진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있어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윤리적인 사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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