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 ‘리트풀로캡슐 50mg’ 식약처 허가 획득
12세 이상 청소년 포함,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국내 최초 승인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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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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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은 자사의 경구용 JAK 억제제인 ‘리트풀로캡슐 50mg(성분명: 리틀레시티닙토실산염)’이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증 원형탈모증(Alopecia Areata, AA)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에 대해 승인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이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4,600만 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원형탈모증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178,009명이 진단받았다.
기존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주로 치료에 사용되었으나 최근 JAK 억제제와 같은 소분자 제제가 등장하면서 중증 원형탈모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리트풀로캡슐 50mg은 성인뿐만 아니라 12세 이상의 청소년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경구용 JAK 억제제로, 국내에서 승인된 첫 번째 치료제이다.
이번 허가는 ALLEGRO 연구에 기반하여 이루어졌으며, 이 연구는 2018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됐고 두피 탈모가 50% 이상인 환자 718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리트풀로캡슐 50mg 투약군에서 80% 이상의 두피가 모발로 덮이는 환자의 비율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리트풀로캡슐 투약군 23%, 위약군 1.6%).
희귀질환사업부 이지은 전무는 “리트풀로캡슐 50mg의 국내 허가는 특히 청소년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전에는 청소년을 위한 치료 옵션이 부재했지만 이번 허가로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피부면역 환자들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트풀로캡슐 50mg은 이미 지난해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세 이상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특히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자리 잡으며, 원형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부상했다.
이번 국내 허가를 통해 리트풀로캡슐 50mg은 한국 내에서도 원형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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