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의 새로운 100년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 의료 비전 ‘THE NEXT MEDICINE’을 공식 선포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15일 '고려대의료원 새로운 100년을 여는 밤' 행사를 개최하고, 연구·진료·산업이 선순환하는 차세대 의료 생태계 구축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문규영 명예 발전위원장, 권오섭 신임 발전위원장을 비롯해 발전위원과 기부자, 의료원 및 의과대학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해 의료원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했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됐으며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비전 스피치를 중심으로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 의료의 방향성이 공유됐다.

윤 원장은 ‘연구는 진료를 바꾸고, 진료는 산업을 이끈다’는 의료원의 개척정신을 강조하며 ▲미래형 거점병원 ▲의료 혁신을 이끄는 혁신적 연구 ▲중증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Miracle Center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지속가능한 의료 ▲미래 의료 리더를 양성하는 Next Leader Fellowship 등 5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윤 원장은 이를 통해 연구–진료–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부 행사에서는 발전위원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이 발전위원장직에서 이임하고, 메디힐 권오섭 회장이 신임 발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문규영 명예 발전위원장은 “의료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명존중과 첨단의학으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왔다”며 “비록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질병 없는 세상을 향한 의료원의 여정에 계속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섭 신임 발전위원장은 “미래형 거점병원과 혁신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발전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고려대의료원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길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등 국가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의료 공백을 메우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우리나라 의료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동탄 제4고대병원을 계기로 ‘THE NEXT MEDICINE’ 비전 아래 환자 중심 진료와 첨단 융합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교우회 역시 의료 인재 양성과 연구·교육 협력, 글로벌 공헌 사업을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100년에 걸쳐 축적한 학문적 성취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미래 의료 생태계를 선도해야 할 새로운 책임을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00년 동안 고려대의료원은 가장 아프고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며 “정릉 정몽구 미래의학관과 백신혁신센터, 그리고 동탄 제4고대병원을 양 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융합연구를 가속화해 다음 100년에도 국민이 신뢰하는 KU Medicine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과 제4병원인 동탄병원을 미래형 거점병원으로 삼아 ‘THE NEXT MEDICINE’ 구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2028년 고려대 의과대학 10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총 3천억 원 규모의 중장기 발전 기금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의료를 향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