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비오 CI / 사노피 한국법인

사노피 한국법인이 A형 혈우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장기 지속형 제제를 국내에 선보였다.

사노피는 최초의 A형 혈우병 장기 지속형 제제(High Sustained Factor, HSF)인 알투비오®(ALTUVIIIO, 성분명 에파네스옥토코그알파)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알투비오®는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출혈 빈도 감소를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 ▲출혈 시 보충요법(on-demand) ▲수술 전후 출혈 관리 등 전 치료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됐다.

A형 혈우병은 8번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해 반복적인 관절 및 근육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적으로는 관절 손상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방요법을 통한 안정적인 응고인자 활성도 유지가 치료의 핵심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기존 표준 반감기(SHL) 및 반감기 연장(EHL) 제제는 잦은 투여 부담이나 충분한 활성도 유지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지속돼 왔다.

알투비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Fc 도메인 결합, 폰 빌레브란트 인자(VWF) 비의존적 설계, XTEN 기술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HSF 제제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기존 주 3~4회 투여가 필요했던 응고인자 제제와 달리,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체내 응고인자 활성도를 15%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노피는 이러한 특성이 치료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해, 혈우병 환자의 일상 회복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허가는 기존 치료 경험이 있는 A형 혈우병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다기관 임상 3상 프로그램 XTEND-1과 XTEND-Kids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알투비오® 투여군의 주 평균 응고인자 활성도는 40 IU/dL 이상으로 정상 또는 준정상 범위를 4일간 유지했으며 성인 환자에서는 투여 7일차에도 15 IU/dL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인 출혈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XTEND-1 연구에서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알투비오® 50 IU/kg을 주 1회 투여한 예방요법 결과, 연간 모든 출혈률, 자발성 출혈률, 관절 출혈률의 중앙값이 모두 0.0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응고인자 제제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환자군 대비 연간 출혈률(ABR)이 77%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다.

12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한 XTEND-Kids 연구에서도 동일한 용법으로 일관된 출혈 예방 효과가 확인되며 연령에 관계없는 치료 안정성이 입증됐다.

출혈 발생 시 보충요법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확인됐다. 12세 이상 환자의 96.7%, 12세 미만 환자의 95.3%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출혈 에피소드가 조절됐다.

수술 전후 출혈 관리에서도 총 49건의 대수술 중 98%가 담당 의료진 평가에서 ‘우수’ 또는 ‘양호’로 평가됐으며 경미한 수술 사례에서는 모두 ‘우수’한 지혈 효과가 보고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알투비오®는 XTEND-1 및 XTEND-Kids 연구 전반에서 일관된 내약성을 보였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8번 응고인자 억제항체 발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배경은 대표는 “알투비오®는 핵심 임상 3상에서 주 1회 50 IU/kg 예방요법을 통해 ‘제로 블리딩(Zero bleeding)’에 가까운 출혈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며 “국내 최초의 A형 혈우병 장기 지속형 제제로서 치료 부담을 줄이고, 소아와 성인 환자 모두의 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노피는 앞으로도 혁신 치료제 도입을 통해 혈우병 환자의 삶이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헤모필리아 프리(Hemophilia-free)’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2년 5월 알투비오®를 혈액응고인자 제제 최초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했으며, 국내에서도 2024년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활성화 지원체계(GIFT)’ 대상 품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