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 현황 / 보건복지부

정부가 중증·응급도가 높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한 치료 체계 구축을 위해 권역 및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확충에 나선다.

보건복지부 내년 1월 12일까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개소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4개소를 지정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역 내에서 적기에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전국에는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1개소(서울대학교병원)를 비롯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소,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개소가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권역센터 1곳과 지역센터 4곳을 추가 지정해 전국적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광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24시간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관리와 교육·홍보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이번 권역센터 공모는 전남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남 지역은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인 반면, 응급 환자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권역센터 설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 모두 전남이 서울·세종 등 주요 지역보다 높았으며 응급 심근경색 환자의 관내 이용률은 41.6%, 응급 뇌졸중 환자는 50.3%에 그쳤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인력·시설·장비 기준을 충족하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어야 한다.

지정 기간은 3년이며 이후 운영 성과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 기관에는 연간 운영비와 함께 시설·장비 구축 비용이 지원된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역 내에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급성기 응급·전문 진료를 24시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공모는 광주, 부산, 대구, 세종, 강원, 전북, 제주, 충남 등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8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역센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24시간 대응체계 확보, 심뇌혈관질환 대응 사업 참여 권역센터와의 협력 체계 구축, 관련 전문 인력 요건 충족 등이 요구된다. 지역센터 역시 지정 기간은 3년이며, 운영비 일부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받게 된다.

공모에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지정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에 제출해야 하며 세부 공모 내용과 제출 서식은 보건복지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서면 및 구두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추가 지정을 통해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지역 내 최종 치료가 가능해지고 의료 접근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역량을 갖춘 지역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