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설명중인 강석호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필리핀 비뇨의학회(PUA) 국제학술대회에서 원격 라이브서저리를 시행하며 국내 로봇수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강 교수는 21일 라이브 서저리 세션에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를 대표해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과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시연했다.
그는 아시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방광암 로봇수술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이번 시연을 통해 국제적 권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수술은 고려대 안암병원 수술실에서 진행됐으며 인튜이티브(Intuitive)의 Hub 시스템을 통해 필리핀 현지 학회장으로 실시간 송출됐다.
이는 원격수술(telesurgery)의 전 단계로 평가되는 텔레프록터링(teleproctoring)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한국 의료기관의 수술 기술과 교육 역량을 국제 의료진에게 직접 보여주는 자리로 의미가 컸다.
강 교수는 방광 절제 범위 설정, 골반 림프절 절제, 주변 장기 보존 전략 등 방광암 수술의 핵심 술기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5 시스템의 강화된 기능을 활용해 체내에서 요로를 재건하는 총체내요로전환술(Intracorporeal Urinary Diversion)을 시연하며 고난도 술기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번 라이브 서저리는 단순 중계가 아닌 쌍방향 교육 세션으로 진행됐다. 수술 과정 전반에서 현장 의료진의 질문이 이어졌고 강 교수는 수술 전 준비, 합병증 예방, 수술 후 관리 전략 등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강 교수는 “방광암과 요로재건 수술은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고난도 영역”이라며 “로봇수술기기의 장점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이번 라이브서저리를 통해 아시아 의료진과 지식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환자 특성·의료환경이 다른 만큼 세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 학회·라이브서저리 등을 통해 로봇수술의 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석호 교수는 방광암 로봇수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분야에서 세계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방광 절제와 요로전환의 전 과정을 로봇으로 시행하는 수술 체계를 정립했으며 기능 보존과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한 술기를 발전시켜 다수의 해외 학회에서 초청 강연 및 라이브서저리를 수행해 왔다.
또한,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으로서 학술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 기획실장으로서 병원 운영과 전략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