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빈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임상신경생리학회(AOCCN 2025)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신경과 김병조·박진우 교수팀과 함께 수행한 연구 ‘기립성 고혈압 환자에서 발살바 수기 기반 자율신경 지표들의 특성’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활용해 기립 시 혈압이 상승하는 기립성 고혈압의 병태생리를 규명했으며 그동안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질환 범주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교수는 “국내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립성 고혈압의 자율신경학적 특성을 밝혀낸 연구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기립 시 혈압이 상승할 경우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본 연구가 적용된다면 임상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OCCN(Asian-Oceanian Congress of Clinical Neurophysiology)은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권위 있는 임상신경생리학 국제학회다.
올해 행사에는 20여 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와 학술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