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위기임신 가족 지원 기부금 전달 / 한국오가논

한국오가논은 임신·출산·양육 과정에서 의료적·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미혼모·한부모 등 공적 지원 사각지대의 위기임신 가족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취약계층 여성들이 임신·출산·양육 과정에서 겪는 의료비 부담과 불안정한 주거 문제를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기부금은 한국오가논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진행한 ‘Walk for Her Health(워크 포 허 헬스)’ 걷기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과 참가자들이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함에 따라 이를 기부금으로 매칭해 조성됐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산전·산후 진료 및 기본 돌봄을 제공받지 못한 여성의 의료비·산후조리비 지원 ▲주거 안전성이 취약한 가구의 생활 환경 개선 ▲난방·위생·전기 등 기본 인프라 정비 등 건강한 출산과 안정적 양육을 위한 실질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기준 국내 미혼모는 약 2만 명, 한부모가구는 전체 가구의 6.5%를 차지한다. 지원을 요청하는 상당수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고 부모와의 관계 단절 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불안정한 거처를 전전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2018)에 따르면 미혼모의 65.8%가 출산·산후 회복 과정에서 의료비 부담을 겪고 있으며 임신·출산 전후로 최소 수차례 거처 이동을 경험하는 등 주거 불안정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여성 건강은 개인과 가정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는 믿음 아래, 생애주기 전반에서 건강한 선택을 돕기 위한 정보 접근성과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위기 상황에 놓인 여성과 가족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출산과 양육,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의 의미 있는 결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영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는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임신 앞에서 의료비는 물론 머물 곳조차 불안정한 여성들을 자주 만난다”며 “산전 검사를 미루거나 산후조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지원금 한 번이 어떤 가족에게는 삶을 이어갈 시간·공간을 만드는 절박한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금이 위기에서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가족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미혼모 실태조사 및 정책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2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단체는 위기 임신·출산 지원을 위한 상담 체계 구축, 긴급주택 운영 및 주거 컨설팅, 금융·교육·취업·법률·아이돌봄 등 다각적 통합지원, 정부·지자체 정책 개선 활동 등을 통해 미혼모·한부모 가족이 건강하고 존중받는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