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서울 시민들이 대한심장학회 강석민 이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대한심장학회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지난 27일 열린 ‘심장의 날 걷기대회’가 서울시민 1000여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대한심장학회가 주최·주관하고 국내 주요 심혈관질환 관련 9개 학회가 공동 참여해 진행됐다.

이번 걷기대회는 세계 심장의 날(9월 29일)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9월 1일~7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2023년 뚝섬수변무대, 2024년 올림픽공원에 이어 3회째 이어진 이번 행사는 ‘걷기’를 매개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걷기 코스는 ▲3km 일반 코스 ▲유모차 이용자와 노약자를 위한 1.5km 배려 코스 등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등록만으로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우선 건강 체크 부스에서는 혈압과 혈당 측정, 단일유도 심전도 검사, 산소포화도 및 심박동 측정이 이뤄져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심폐소생술 실습과 맞춤형 운동 교육이 진행돼 시민들이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일상 속 운동 습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전문 상담 코너에서는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등 9개 관련 학회의 전문 의료진이 직접 참여해 시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관리법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셔플댄스협회의 오픈 공연과 경품 추첨 이벤트가 함께 열려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LG 오브제 청소기, 다이슨 에어랩, 폴리오 마사지기, 오므론 혈압계 등 푸짐한 경품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3km 완주를 통해 매일 30분씩 걷는 습관만으로도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실감했다”며 “현장에서 혈압과 혈당을 점검하고 상담을 받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게 됐다. 또 심폐소생술 실습으로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강석민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은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많은 분들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심장 건강을 직접 점검하고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회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 정보를 제공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심장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