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 결정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뇌졸중 분석 플랫폼 ‘SNAPPY(Stroke Network Application for You)’를 본격 도입했다.
이번 도입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줄이기 위한 혁신적 시도로, 응급의료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NAPPY는 뇌졸중 환자의 CT 및 MRI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뇌경색 중심(infarct core) ▲관류 저하 영역 ▲반음영(penumbra) 등을 정량화한다.
또한, ▲대혈관폐색(LVO) 위험도 ▲뇌출혈 여부 ▲ASPECTS 점수 등을 신속히 산출하는 통합 AI 솔루션으로 의료진이 응급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영상 판독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기존 대비 압도적으로 빠른 판단이 가능해졌다. 특히 환자의 뇌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시각화해 의료진의 치료 방향 설정에 결정적 자료를 제공한다.
SNAPPY는 단순히 분석 기능에 그치지 않고, 의료진 간의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는 워크플로우 기능도 갖췄다.
환자가 촬영한 의료영상은 클라우드 기반 SNAPPY Viewer를 통해 즉시 확인 가능하며 분석 결과는 병원 내 PACS 시스템과 연동되어 의료진 간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알림 기능과 채팅 기능이 결합되어 신경중재의학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공유하고 치료 방향을 신속히 협의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 협진 시스템은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 확보와 불필요한 지연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병원은 SNAPPY 도입으로 환자 발생 시 ▲영상 촬영 ▲AI 분석 ▲진단 공유 ▲치료 결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효율화하여 기존 대비 최대 110분까지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후유장애 발생률 감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SNAPPY의 도입은 응급의료 체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홍기 영상의학과 교수는 “SNAPPY의 도입은 뇌졸중 환자 진료에서 정확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첨단 AI 진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응급의료체계 전반의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스마트 진료 환경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