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테바가 성인 조현병 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독테바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장기지속형 피하 주사제 ‘유제디™(Uzedy®, 성분명: 리스페리돈)’의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10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허가로 국내 조현병 환자들은 1개월 또는 2개월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 사고·언어·행동의 와해, 인지 기능 손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만성·진행성 정신질환이다.
대부분의 치료제는 경구 제형으로 환자가 매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복용 누락 등으로 인해 순응도가 떨어지기 쉽고 이는 조현병 재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환자의 약 80%는 치료 시작 후 첫 5년간 재발을 경험하며, 이 과정에서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 저하, 뇌 구조 변화 등 부정적 영향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조현병 치료에서는 ‘치료 지속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유제디™는 특수 폴리머 기술을 적용해 약물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피하 주사제다.
투여 후 24시간 이내 혈중 유효 농도에 신속히 도달해 별도의 고용량 초기 투여나 경구 보조요법 없이도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허가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RISE 연구와 SHINE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따르면 유제디™는 위약 대비 재발 위험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각각 89%와 92%가 “투여 과정이 쉽다”라고 응답해 투여 편의성도 높게 평가됐다.
유제디™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대비 주삿바늘 길이가 16mm로 짧고 주사 용량 또한 0.7ml에 불과해 환자가 느끼는 주사 부위의 통증을 크게 줄여준다.
이러한 제형적 특성은 조현병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이어가는 데 있어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의 투여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높여준다.
또한, 1개월 또는 2개월 간격으로 맞을 수 있는 유연한 투여 옵션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중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환자가 일상 속에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경 대표는 “유제디™는 조현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존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장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유제디™는 투여 편의성과 빠른 치료 효과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독테바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독테바의 유제디™ 국내 허가는 조현병 치료 패러다임을 한층 진전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편의성과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번 치료 옵션은 향후 국내 정신건강 관리 체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