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윤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왼쪽에서 4번째)와 탄자니아 연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탄자니아 보험규제청(Tanzania Insurance Regulatory Authority, TIRA)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 운영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탄자니아의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 정착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수는 탄자니아 보험규제청의 요청을 반영하여 설계됐다. 특히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기관의 역할 정립, 핵심 인력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공단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수행한 ‘탄자니아 보편적 건강보험 지원사업(2024년 10월~2025년 5월)’의 성과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당시 건보공단은 탄자니아 보건의료 관계자의 역량 강화와 중장기 로드맵 도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현지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연수과정에서 건보공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제도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당청구 의심 요양기관 선별지원 시스템 ▲통합징수관리 및 재정관리 등 보험재정 건전성 강화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또한, 공단 일산병원과 금융감독원 등 주요 기관을 직접 방문해 한국 건강보험 제도의 현장 운영 사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 고위급 인사들은 정책적·실무적 이해를 높이고 자국 건강보험 제도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보공단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성과를 연계·확장하며 글로벌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건보공단은 2011년 베트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1개국과 협력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디지털·AI 기반 건강보험 행정시스템 ▲건강검진 ▲만성질환관리 ▲디지털헬스 ▲장기요양제도 전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국제사회 기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엄호윤 기획상임이사는 “이번 연수는 공단이 수행한 ODA 사업 성과를 연계한 후속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탄자니아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양국 간 보건 협력의 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 건강보험 제도의 성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탄자니아의 보편적 건강보험 제도 도입과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