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전경 /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지역 내 의생명 연구 혁신 거점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처음 시행되는 국책 사업으로 ▲연구인프라 구축, ▲R&D 과제 수행, ▲연구지원센터 운영 등 세 가지 핵심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강원대병원은 7월부터 향후 27개월 동안 국비 85억 원과 강원특별자치도 및 춘천시의 지방비 11억 원을 포함해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병원은 미래형 의료기술의 기반이 될 다양한 연구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내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강원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내에 멀티오믹스, 혁신 바이오마커 및 이미징, 첨단 재생 및 생체모사 등 총 3개의 코어퍼실리티(Core Facility)가 신설된다.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병원은 약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및 생체조직칩 기반의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연구 과제로는 ▲헬시에이징을 위한 멀티오믹스 분석 및 AI 기반 항노화 물질 설계, ▲노인성 난치질환 및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디지털 병리 인프라 개발, ▲폐암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종양미세환경 조절 기반 연구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과제는 강원 지역 내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통해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허영 피부과 교수가 총괄 연구책임자로 참여하며 강원대학교를 비롯해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지역 주요 연구기관들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지역 바이오메디컬 산업 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홍석호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국책사업 선정으로 수도권 못지않은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되어 기쁘다”며 “국립대병원의 책무인 의료 연구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우동 병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혁신 의료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내 연구자들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