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5세대 로봇수술 현장 /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이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5(Da Vinci 5)’를 활용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지난 19일 비뇨의학과 안한종 교수의 집도로 진행됐으며 대상은 전립선암 환자였다.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는 기존 다빈치 로봇 시스템보다 정밀도와 안정성, 의료진의 조작 편의성이 향상된 최신 버전으로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차세대 수술 장비다.

강원대병원의 다빈치 5 도입은 지역 의료 인프라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첫 수술을 집도한 안한종 교수는 전립선암 및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서울아산병원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수많은 수술을 집도해온 명의다.

현재 강원대병원에 합류해 로봇수술 시스템 구축과 전문 의료진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수술 역시 그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첫 수술을 받은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되어 퇴원했으며 수술 이후 병원에는 로봇수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그간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강원 지역 환자들의 로봇수술 수요가 상당했음을 방증하는 현상”이라며 “지역 내에서 고난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짐으로써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우동 병원장은 “다빈치 5 로봇 도입을 통해 암 수술을 비롯한 외과계 중증 수술 분야에서 강원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비뇨의학과를 시작으로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도 로봇수술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첨단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대병원의 이번 다빈치 5 수술 성공은 강원도 의료환경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한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