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어린이병원, 나태주 시인 초청 특강 성료 / 강원대 어린이병원

강원대 어린이병원이 환자와 보호자, 병원 임직원들에게 시와 함께하는 따뜻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강원대병원은 23일 국민 시인이자 ‘풀꽃’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을 초청해 ‘시가 머무는 오후’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병원 내원객과 구성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기 위한 병원의 정기 문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의 중심이 된 나태주 시인은 등단 이후 반세기 넘게 시인으로 살아온 여정과 그 속에서 얻은 인생의 지혜를 참석자들과 진솔하게 나눴다.

나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며 등단했고 이후 ‘풀꽃’,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고운 나의 꽃비여’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려왔다. 시뿐 아니라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발표한 저서는 150권이 넘는다.

또한, 그는 흙의 문학상, 소설시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현재는 고향 공주에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고 ‘풀꽃문학상’을 제정하여 한국 현대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 시인은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소박한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삶의 고비마다 시 한 줄이 위로가 되고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쓴 시들을 낭독하며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특강 후에는 팬 사인회도 열어 참석자들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조희승 병원장은 “이번 특강은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바쁜 일상 속 헌신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며 “문학이 가진 힘으로 병원의 공간이 위로와 회복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말했다.

강원대 어린이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중심의 병원 문화를 실현하고 병원이 단순히 치료의 공간을 넘어 치유와 성장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