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말소리장애 진단 프로그램 개발
인천성모병원 장대혁 교수, ‘언어재활사 직접평가‧AI음성인식 모델 평가 비교연구’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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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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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장대혁 교수팀이 말소리장애(조음음운장애) 어린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말소리장애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대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말소리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음성인식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말소리장애 진단은 언어재활사가 직접 어린이의 발화를 전사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교수팀은 이 과정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조음검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말소리장애를 진단받은 어린이 137명으로부터 총 90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해 AI 음성인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했다.
또한, 인천성모병원에 내원한 조음장애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AI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음평가를 실시했으며, 언어재활사의 평가와 비교하는 연구도 병행했다.
그 결과 AI 음성인식 모델과 언어재활사의 평가 결과가 약 90%의 일치도를 보이며, AI 기술을 이용한 조음 평가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국립재활원에서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평가를 거쳐 사용자 경험과 안정성을 개선하는 단계를 진행 중이다.
장대혁 교수는 “이번 AI 음성인식 프로그램은 말소리장애 어린이의 음성 패턴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언어 발달과 예후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체계적인 가정 치료 훈련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Linguistics & Phonetics’에 게재됐으며 2022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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