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코오롱제약, 췌장암 치료제 개발 위한 MOU 체결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5 12:59 의견 0
MOU 협약식(왼쪽부터 코오롱제약 신약개발부문 임우성 전무, 김선진 사장,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 이광용 전무) / 압타머사이언스

압타머사이언스와 코오롱제약이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협력 및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비임상·임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연구소는 ‘동소이식모델(orthotropic model)’과 같은 전임상 기법과 췌장암 동물시험에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AST-203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ApDC®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 생성과 시료 생산을 담당하며 양사는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임상시험 계획 수립과 IND 신청 및 기술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AST-203은 TROP2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으로, 유방암, 췌장암, 위암, 폐암 등에서 발현되는 TROP2 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함으로써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AST-203은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적용해 압타머 당 3개의 약물이 접합되도록 설계됐으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와 높은 조직 침투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AST-203은 췌장암 치료제 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특히 발병 비율이 높다.

수술이 어려운 말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 기반의 항암 요법이 중요한 상황이다.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 중 하나로, GBI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약 3조3500억 원 규모에서 2026년에는 약 5조5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는 "코오롱제약과의 이번 협업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의 기준에 부합하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제약의 김선진 대표는 "새로운 압타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크며 이번 협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압타머사이언스와 코오롱제약은 췌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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