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트윗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접목해 재난 시 감정 분석
재난 발생 시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한 대중 정신건강 평가 가능성 제시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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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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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 연구팀이 이태원 참사 당시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슬픔’과 ‘공포’의 감정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트윗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난이 대중의 감정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며 재난 정신의학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국내 트위터(X)에서 작성된 ‘이태원’을 포함한 트윗을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슬픔’과 ‘공포’를 표현하는 트윗이 각각 4.6%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감정이 표현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RoBERTa 모델을 이용해 트윗을 7개의 감정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각 감정의 비율 변화를 측정했다.
한창수 교수는 “재난이 대중에게 심리적 충격을 주며 감정 표현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의 정신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 사고가 지역사회 전체의 정신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감정 변화를 적시에 파악해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보건복지부의 ‘Mind-Weather Forecast System’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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