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음식 섭취, 대장암 발병 위험 높여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14 11:08 의견 0
김진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직장인 A씨(54세, 남성)는 평소 고칼로리 음식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어왔지만 결국 변비와 설사 증상이 반복되어 병원을 찾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그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고칼로리 음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8%를 차지한다.

특히 2021년에는 대장암 환자가 4471명(15.5%) 증가해 그 발생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은 가공육과 적색육 등의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과다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을 포함하며, 위치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이 다르다. 결장암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우측 결장암과 좌측 결장암으로 나뉘며 각각의 증상 또한 상이하다.

우측 결장암은 식욕감퇴, 소화불량,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좌측 결장암은 변비와 혈변이 주요 증상이다. 직장암은 직장 부위에 발생하며, 혈변이나 배변 시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대장암의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며, 특히 직장암은 항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항문 기능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 환자는 복부에 장루를 만들어 배설물을 배출하는 주머니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로봇수술과 3D복강경, 이중관절 복강경 등의 발달로 인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항문 기능을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진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로봇수술과 3D복강경은 좁은 골반에서 진행되는 직장암 수술에 있어 매우 유리한 도구"라며 "이 장비를 통해 수술 장비가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통해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장암 수술 후에는 꾸준한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김진 교수는 대한외과학회 학술이사, 대장항문외과학회 복강경 대장수술연구회 회장,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와 수술 시연을 통해 대장암 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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