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이지은 교수, 대한고혈압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가정혈압기 사용 현황 분석한, 정확한 혈압측정 중요성 시사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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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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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61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4)’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고혈압 환자들의 가정혈압기 사용 실태를 다룬 연구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 교수의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고혈압 관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이지은 교수는 ‘한국 고혈압 환자들의 검증된 가정용 혈압 측정기 사용 현황’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됐으며 핸드폰 앱을 활용해 가정혈압과 가정혈압기 모델을 입력한 273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포함한 3개 대학병원 환자 742명과 전국 162개 1차 클리닉의 환자 1,989명으로 구성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97.0%가 윗팔 혈압계를 사용했고, 3.0%는 손목혈압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검증된 가정혈압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의 46.0%(1,255명)에 불과해 정확한 혈압 측정 도구의 사용률이 낮음을 보여줬다.
이지은 교수는 “대한고혈압학회 30주년을 맞아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 고혈압 환자들의 검증된 가정혈압기 사용 실태를 확인한 첫 전국적 연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증상이 없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조절률은 56.0%로 낮은 수준이다. 가정혈압 측정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검증된 혈압기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환자 교육이 필수적이며, 검증된 혈압기의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고혈압 환자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정확한 가정혈압기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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