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알레르기천식연구네트워크(GA²LEN) 국제두드러기우수센터(UCARE) 명패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유럽알레르기천식연구네트워크로부터 ‘국제두드러기우수센터(UCARE)’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세 번째 사례로 두드러기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UCARE 인증은 유럽알레르기천식연구네트워크(GA²LEN)가 주관하는 글로벌 제도로, 두드러기 진료의 질 향상과 연구·지식 공유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전 세계 200여 개 UCARE 센터와 교류하며 최신 치료 전략과 국제 진료 지침을 공유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UCARE 인증을 위해서는 인프라, 진료 체계, 연구 성과 등 총 32개에 이르는 엄격한 국제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두드러기 전문 의료진과 전담 간호 인력이 상주해야 하며, 중증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입원 치료 인프라를 갖춘 전문 진료 환경이 필수 요건으로 제시된다.

진료 과정에서는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GA²LEN, 유럽피부과학포럼(EDF), 세계알레르기기구 등이 공동 제시한 국제 표준 두드러기 진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와 ‘두드러기 조절 검사(UCT)’ 등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활용해 환자의 증상 변화와 삶의 질을 정량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적인 진단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학술 논문 발표, 임상 연구 참여, 환자 및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적인 연구·교육 역량 역시 인증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최정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UCARE 인증은 우리 병원이 두드러기 환자에게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 진단과 치료를 통해 두드러기 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의 약 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만성 두드러기는 반복적인 심한 가려움과 함께 입술이나 눈 주위가 붓는 혈관부종을 동반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국내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약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80%는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로 면역 체계의 이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며 “이 질환은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장기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번 UCARE 인증을 계기로 두드러기 진료·연구·교육 전반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만성 두드러기 환자를 위한 전문 진료 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