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우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장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로봇수술 개인 통산 1000례를 달성하며 차세대 갑상선암 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에만 로봇수술 280건 이상을 집도했으며 29일 기준 개인 누적 1000례를 기록했다.

수술 대상은 갑상선암을 중심으로 부신종양, 부갑상선종양 등 내분비외과 전반에 걸쳐 있으며, 이 가운데 갑상선암 로봇수술만 850건 이상을 시행했다.

장 교수가 2023년 초 세계 최초로 개발한 GOSTA(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Approach) 로봇수술은 기존 갑상선 수술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cm 내외의 단일 절개창을 낸 뒤 가스를 주입하고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목 부위 절개 없이도 충분한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피부 아래 감각신경과 성대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 보존에 유리하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통증과 목소리 변화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GOSTA 수술법은 갑상선암이 목 옆 측경부 임파선으로 전이된 경우 시행하는 측경부임파선곽청술에도 적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목 부위를 약 15cm 이상 절개해야 했던 고난도 수술을 겨드랑이 단일 절개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종양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목에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수술법의 임상적 타당성은 아시아 주요 외과학 학술지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검증을 받았다.

GOSTA의 임상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 초 글로벌 로봇수술 시스템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리아로부터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됐다.

현재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술기 교육과 참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실제 수술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의료진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해외 의료진의 수술 참관도 이어지며, 한국발 로봇 갑상선암 수술 기법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장영우 교수는 “1000례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의 안전성과 환자의 만족도”라며 “흉터와 수술 후 불편감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고, 환자분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교한 수술과 환자의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로봇수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