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의료원산학협력단장(좌측)과 유현경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우측)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려대 의료원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연구개발(R&D) 고도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2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의료 R&D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차세대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향과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I 기반 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밀의료 연구 고도화 ▲생성형 AI 활용 및 R&D 프로세스 혁신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의료 현장과 연구 환경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연구 효율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협력의 기술적 방향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양측은 에이전틱(Agentic) AI, 버티컬(Vertical) AI, 피지컬(Physical) AI 등 차세대 인공지능 개념을 의료 연구에 적용해 기존 AI를 넘어서는 고도화된 의료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분자 수준의 정밀의학 연구는 물론 윤리적 판단까지 고려한 지능형 의료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유현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부문장은 “인공지능은 의료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고려대 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하고, 의료데이터 통합과 환자 중심 혁신을 실현함으로써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력은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국내 의학 연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이고 밀도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연구 과제 발굴과 실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인공지능 기반 의료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