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제3대 대한디지털치료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차기 회장 선출은 지난 19일 열린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정기총회에서 이뤄졌으며,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년간이다.

이헌정 신임 회장은 수면장애와 기분장애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임상 경험을 쌓아온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대한수면의학회 이사장과 조울정서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문 발전과 학술 교류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는 고려대 연구처장과 융합연구원장 권한대행을 맡아 연구 정책과 융합 연구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은 지난 2년간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회 운영 기반을 다지고 학술 활동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디지털치료기기의 임상적 가치와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며 학회 내 연구자와 임상의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해 왔다.

연구 측면에서도 이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생체·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우울증과 조울증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힘써 왔다.

정신질환의 특성상 장기 관리와 재발 예방이 중요한 만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다.

대한디지털치료학회는 디지털치료기기의 연구·개발과 임상 현장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 10월 14일 창립된 학술단체다.

학회는 디지털 치료 분야의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치료는 근거 기반의 치료적 중재를 고품질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해 질환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의료 접근 방식으로, 최근 다양한 임상 연구가 축적되면서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신건강, 만성질환, 재활 분야를 중심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헌정 회장은 “디지털치료는 기술 혁신 그 자체보다도, 임상적 근거와 환자 중심의 치료 경험이 핵심”이라며 “학회장으로서 연구와 임상, 산업과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학회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신뢰받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술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디지털치료학회는 이 교수의 취임을 계기로 디지털치료기기의 임상 근거 확립과 제도적 정착, 다학제적 연구 협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