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료진이 장영우 교수의 GOSTA 수술을 참관하고 있다. /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이 다빈치 SP 기반 로봇수술 기법 ‘GOSTA’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로봇수술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대형 종합병원 의료진이 고려대 안산병원을 방문해 실제 수술을 참관하며 술기 도입을 위한 교류가 본격화됐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니구아르다 병원(Niguarda Hospital) 외과 의료진이 지난 10~11일 병원을 방문해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가 집도한 GOSTA 수술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니구아르다 병원은 1939년 개원한 이탈리아 북부 대표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번 방문에는 외과 과장을 포함한 주요 의료진이 동행해 수술 전후 과정과 실제 술기 운영 전반을 면밀히 살폈다.
이번 참관은 니구아르다 병원 측이 GOSTA 술기를 직접 학습하고 현지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개발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참관단은 GOSTA 술기의 시술 흐름과 수술 시야 확보 방식, 절개 범위 및 절제 과정, 환자 회복 단계 등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의료진 간 기술 교류를 이어갔다.
GOSTA는 장영우 교수가 최초로 고안한 갑상선암 로봇수술 기법으로, ‘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의 약자다.
가스를 주입해 수술 공간을 확보한 뒤 단일공(Single-port) 방식으로 겨드랑이 접근(Transaxillary)을 통해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법은 겨드랑이 부위 약 2cm 단일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절개 범위를 줄이면서도 갑상선 절제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수술 대비 피부 절개가 작아 통증 부담을 줄이고 회복 과정의 신체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목 부위 절개가 아닌 겨드랑이 접근을 활용해 흉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미용적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술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로봇수술 특유의 정교한 조작성과 확대 시야를 기반으로,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보완하며 술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된다.
장영우 교수는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GOSTA 기법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이탈리아 의료진의 참관이 글로벌 의료진 간 협력과 기술 공유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번 참관을 계기로 GOSTA 술기의 국제적 확산과 함께 로봇수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병원 측은 향후에도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한국형 로봇수술 술기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환자 중심의 안전한 수술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