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STAR 심포지엄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달 28일 ‘2025 K-STAR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성별 및 성차 기반 심혈관질환 진단·치료 표준 마련을 위한 국내외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심혈관질환에서 나타나는 남녀 간 차이를 병태생리, 임상적 접근, 치료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하고 성차 기반 진료지침 수립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심혈관질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중앙메디컬센터 심완주 센터장과 가천의대 신미승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발표에는 연세의대 배성아 교수가 전통적·비전통적 심혈관 위험인자를 서울의대 황도연 교수가 비폐색성 관상동맥 심근허혈을, 고려의대 김소리 교수가 박출률 중심 심부전 분류를 넘어선 최신 이론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인하의대 장지훈 교수, 이화의대 조인정 교수, 순천향의대 김희동 교수, 고려의대 김미나 교수, 성균관의대 양정훈 교수, 동국의대 정재훈 교수가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고려대 안암병원 박성미 교수와 연세의대 홍그루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미국 UCSD의 Pam R. Taub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의 성별 차이를 일본의과대학 Yayoi Tsukada 교수는 일본심장학회의 성·젠더 기반 진료지침을 각각 소개했다.
이후 부산의대 이수용 교수, 중앙의대 이상엽 교수, 가톨릭의대 정미향 교수, 서울의대 서정원 교수, 고려의대 주형준 교수, 고려의대 나진오 교수가 심혈관질환의 성차 기반 치료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전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국립보건연구원 임현정 과장이 성차 기반 임상연구 촉진 전략을 을지의대 박상민 교수가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인식과 미충족 의료 수요를 발표했다.
고려대 신지영 교수는 협심증 환자의 한국어 흉통 표현에서 나타나는 남녀 차이를 소개했으며 연세의대 유승찬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한 심혈관질환의 성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에는 이화여대 박혜숙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은자 연구위원, 전남의대 윤현주 교수, 고려의대 조동혁 교수, 고려대 보건대학원 최지애 교수, 충북의대 이주희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전국 성인 대상 ‘심혈관질환 성별 차이 인지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20%만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에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남성과 여성의 심혈관질환 증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응답은 10.3%에 그쳤다.
또한, 성별에 따라 치료 약물·시술의 효과나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으며, 최근 1년 동안 심혈관질환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8%로 나타났다.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장 박성미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생애 전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성차를 반영한 연구·예방·치료 전략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도출된 논의가 향후 진료 표준 마련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식 여성심장센터로 예방·진단·치료·연구를 통합한 성별 맞춤형 심혈관 진료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립보건연구원 및 해외 연구진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성차 기반 심혈관질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진료지침 구축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