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유상열 포상위원장, 김성진 총괄부원장, 정진호 원장,
부성호 박사, 김상우 교수, 오형철 박사, 암젠코리아 신수희 대표 / 암젠코리아
암젠코리아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 주관하는 ‘제5회 암젠한림생명공학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열렸다.
양 기관은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보인 젊은 연구자 3명을 선정해 상패와 총 6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암젠한림생명공학상’은 국내 생명과학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할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고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학문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암젠코리아와 한림원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시상식에는 한림원 정진호 원장, 김성진 총괄부원장, 유상열 포상위원장과 암젠코리아 신수희 대표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성과를 축하했다.
올해 수상자로는 ▲차세대과학자 부문 김상우 교수(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후연구원 부문 부성호 박사(KAIST AI-혁신신약연구단), ▲박사후연구원 부문 오형철 박사(연세대 약리학교실) 등 총 3명이 선정됐다.
김상우 교수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암·뇌신경질환 등 복잡한 질환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 규명에 기여하며 생명정보학 분야의 차세대 선도 연구자로 평가받았다.
부성호 박사는 생체 내 DNA에서 생성되는 안정된 구조인 원형 RNA(circRNA)가 ‘논센스 돌연변이 매개 mRNA 분해(circNMD)’를 유도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RNA 기반 질환 치료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오형철 박사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단일 염기 변이를 대량으로 유도하고 이를 고정밀로 탐지하는 ‘PEER-seq’ 크리스퍼 스크리닝 기술을 구축했다.
이 연구는 암과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발견되는 돌연변이의 기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 정밀의학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수희 대표는 “수상자들의 연구는 RNA, 유전체, 종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며 한국 생명과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증명했다”며 “암젠코리아는 글로벌 바이오테크 리더로서 젊은 한국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생태계 조성과 인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기초과학의 진보는 젊은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의문과 집념에서 시작된다”며 “올해 수상자들의 연구는 생명과학의 학문적 기반을 넓혔을 뿐 아니라, 기초연구가 인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중요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한 과학자들이 흔들림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림원도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암젠코리아와 한림원은 올해를 포함해 5년간 여러 젊은 연구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생명공학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차세대 생명과학 인재 육성, 혁신 연구 지원, 국내 연구 환경 고도화 등을 위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