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비뇨의학과 김시현 교수와 환자, 환자 보호자 /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김시현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방광암에서 여러 부위로 전이된 70대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로봇수술’을 이용한 초고난도 다장기 동시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 방 모(70대, 여) 씨는 방광암이 요관과 신장, 자궁 등으로 전이된 상태로 복잡한 절제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을 통해 방광, 요관, 좌측 신장, 자궁 등 총 4개의 장기를 동시에 절제하고 복강 내 인공방광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후 환자는 빠르게 회복해 10월 초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이번 수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절제한 장기를 복벽이 아닌 ‘질’을 통해 꺼내 복부 절개를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봇팔을 이용한 고정밀 수술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절제와 봉합이 가능해 환자의 안전성과 회복 속도를 높였다.
김시현 교수는 “고령 환자임에도 다장기 절제와 인공방광 재건을 로봇으로 완성도 있게 시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로봇수술은 섬세한 절제와 정교한 봉합이 가능해 환자의 안전 확보와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을 이용한 방광 전절제술의 경우, 회복 속도가 기존 개복수술보다 훨씬 빠르며 입원 기간 또한 크게 단축된다. 
특히 출혈과 수혈량이 7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수술 후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술 후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번 사례를 통해 로봇수술의 안정성과 임상적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국내에서 로봇수술의 임상 적용을 선도해온 대표 의료기관 중 하나로 비뇨의학과뿐 아니라 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로봇수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술은 고령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모두 고려한 첨단 의료기술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와 최소침습 치료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