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율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박정율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출로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사회 의장과 회장직을 모두 역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교수는 2026년 10월 회장직에 취임해 1년간 세계의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 전에는 차기 회장으로 1년 이후 직전 회장으로 1년을 더 활동하며 총 3년간 세계의사회의 핵심 리더십을 맡는다.

세계의사회는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1947년 설립 이후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 보장 ▲의료윤리 확립 ▲글로벌 보건정책 논의의 장 마련 등을 목표로 운영돼 왔다.

현재 118개국 이상에서 약 1000만 명의 의사가 가입해 있으며 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 질 향상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심에 서 있다.

박 교수는 “전 세계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각국이 협력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율 교수는 2023년 세계의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활동했으며 2019년부터는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을 맡아 조직 운영과 전략 수립에 기여해왔다. 또한, 세계의사회 파견 이사로 활동하며 국제 보건 협력의 현장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정위기능, 척추질환, 노인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이번 선출은 한국 의료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보건 협력의 중심에서 한국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