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원 총장, 의대 60학번 김중강 원장 /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은 지난달 29일 前 대구 가원요셉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이자 고려대 의과대학 60학번 동문인 김중강 원장으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1천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부식은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으며, 기부자인 김중강 원장을 비롯해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김중강 원장은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초석을 다진 길정희·김탁원 선생의 조카로, 선구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의학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두 가지 목적에 쓰인다. ▲2028년 고려대 의과대학 10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우회 캠페인을 위한 1천만 원과 ▲길정희·김탁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1억 원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은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 의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김중강 원장은 “길정희·김탁원 선생의 숭고한 뜻을 후학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선구자들의 정신을 계승해 의학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역사의 뿌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의학교육과 연구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선구자 추모 사업을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전달된 기금은 의학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선구자 추모 사업을 통해 그들의 발자취와 진정한 의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부는 고려대 의과대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선구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의학의 가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실천으로 평가된다.

김중강 원장의 나눔은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는 동시에 고려대 의과대학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