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브라질 WC13서 공식 선언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오는 2027년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4차 생명과학 분야 동물실험과 대체에 대한 국제회의(World Congress 14, 이하 WC14)’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개최 결정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3차 국제회의(WC13)’에서 공식 선언된 것이다.
WC는 1993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며, 생명과학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줄이고(Reduction), 개선하고(Refinement), 대체하는(Replacement) 시험법을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전 세계 20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WC는 OECD 등 국제기구, 각국 규제기관, 학계, 산업계가 모두 모여 동물대체시험법의 발전과 규제 조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7년 열리는 WC14는 “새로운 길을 열다(BEYOND NEW FRONTIER)”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동물대체시험법 연구와 정책의 미래 방향 ▲국내 첨단 대체시험법 경쟁력 강화 ▲과학적 타당성과 인도적 가치를 겸비한 시험법 개발 촉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강석연 원장은 “식약처는 지금까지 4건의 OECD 시험 가이드라인과 1건의 ISO 표준을 등재시키며 규제과학과 산업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20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WC14를 통해 한국이 동물대체시험의 과학적 발전과 국제 규제 조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WC14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평가원 산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WC13 현장에서 ‘대한민국 대체시험법 연구 현황과 글로벌 규제협력’ 세션을 운영하며 국내 연구 성과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 평가법 등 첨단 대체시험법이 소개되었으며, WC14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해당 세션은 최진희 서울시립대 교수와 최정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가 공동 좌장을 맡았고 식약처 김주환 연구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손명진 책임연구원, 고려대 송명화 박사,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 가천대 이동우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WC14는 단순히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과학기술 논의를 넘어, 미래 생명과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적 가치와 과학적 타당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새로운 시험법 개발은 각국 규제기관과 산업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이번 서울 개최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표준을 이끄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WC14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대체시험법 연구 역량과 바이오헬스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제 논의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