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및 산업공학과의 김태유 명예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청년이 없는 나라: 저출산의 근본 문제와 해법’으로 저출산 문제를 문명사적 시각에서 풀어내며 새로운 정책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태유 명예교수는 공학, 경제학, 역사학, 지정학을 아우르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 각국의 산업혁명과 경제 발전 과정을 분석해 온 문명사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와 함께 사회 전반, 정부의 혁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강연에서 김 교수는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을 경제·산업 발전의 구조적 문제 속에서 바라보고 인구 감소가 단순한 사회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명사적 위기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담당해야 할 역할과 정책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그는 특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제도 혁신이 결합될 때만이 저출산 문제의 실질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스란 제1차관은 “저출산과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이자 시대적 흐름으로, 복지부는 주무부처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심에 서 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경제, 산업, 과학기술 등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시각을 정책에 접목해 보다 혁신적이고 실효성 있는 저출산·인구 정책을 기획·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출산 장려 정책의 차원에서만 접근하지 않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명사적 과제 속에서 종합적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킨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