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범 교수 / 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권오범 교수 연구팀이 폐결핵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사망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인자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5월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권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등록된 1119명의 폐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과정에서 환자를 치료 성공군(799명)과 사망군(59명)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연구팀은 영양위험점수(Nutritional Risk Score, NRS)와 찰슨 동반질환 지수(Charlson Comorbidity Index, CCI)를 포함한 다양한 임상 지표를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사망과 연관된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분석 결과, 영양위험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2.4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반질환 지수가 높을 경우 사망 위험은 1.62배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요인이 다른 변수들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사실이다.
권오범 교수는 “결핵은 여전히 우리 사회와 가까이 존재하는 전염성 질환이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 과정에서 사망과 관련된 요인들을 조기에 평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결핵 치료 성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영양 상태 관리 ▲동반질환 평가 및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특히 폐결핵 환자에서 사망을 줄이기 위한 임상적 관리 전략 마련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