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민 교수 / 건국대병원

홍수민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6월 27일 열린 2024년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젊은연구자상’은 정신신체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를 보여준 만 40세 미만의 신진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홍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수상 논문은 ‘Psychiatry Investigation’ 2024년 4월호에 게재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치매 환자의 노년기 우울 증상에서 중심 증상으로서의 무기력감: 네트워크 분석 연구(Network Analysis Revealed the Role of Helplessness as a Central Feature Among Late-Life Depressive Symptoms in Patient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Early Stage Dementia)’이다.

이번 연구는 경도인지장애(MCI) 및 초기 치매 환자에게서 빈번하게 동반되는 우울 증상 가운데 ‘무기력감(helplessness)’이 다른 증상에 비해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특히 단일 증상의 빈도보다는 증상 간의 구조적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고령 환자의 정서적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홍수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고령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임상 현장에서도 실제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정신신체의학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홍 교수는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전액을 건국대병원에 기부했다. 그는 “늘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의사의 책임감을 잊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저소득층 환자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며, 환자 중심의 의료 실천을 실현하는 데 소중히 쓰일 계획이다.

건국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연구뿐 아니라 환자를 향한 따뜻한 마음까지 보여준 홍 교수의 행보는 많은 의료진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통해 의료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