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인 논문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으로 학술적 완성도와 과학기술 발전에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박일호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이 인체의 비강 점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으로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논문은 ‘공기 오염 물질이 비강 점막의 구조적 세포에서 알레르기 염증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Air Pollutants on Allergic Inflammation in Structural Cells of the Nasal Mucosa)’을 주제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공기오염 물질이 비강 점막 내 구조적 세포에서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도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다.
해당 연구는 발표 당시부터 이비인후과 학계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으며, 실제로 지난 4월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5년 춘계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도 ‘석당우수논문상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증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및 예방 접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했다.
대기환경 변화에 따라 인체 면역체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특히 비강 점막 내 세포 수준에서 어떻게 염증 반응이 유도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분석한 이 연구는 향후 환경성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일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만성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 작업”이라며 “환경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구를 이어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박 교수의 이번 수상은 대학병원 내 임상 현장과 연계된 기초 연구의 우수성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 인체 환경 반응 연구와 같은 미래지향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비염, 부비동염 등 코 질환과 환경 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에서도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