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7일, 세네갈 다카르의 대통령궁에서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오른쪽)과 동원산업 총괄임원 이명우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 방문단이 현지시각으로 7일 세네갈 다카르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방문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만남은 동원산업의 글로벌 계열사들이 세네갈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바탕으로 성사됐으며 한국과 세네갈 간의 경제 협력 확대와 민간 외교의 지속적 역할을 주제로 환담이 진행됐다.

동원산업 총괄임원인 이명우 부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세네갈 정부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향후 장기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시루 대통령은 동원그룹이 세네갈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현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은 동원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유럽과 북중미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이자 서아프리카 경제의 요충지다.

동원그룹은 2011년 세네갈 내 대표적인 수산식품 가공 및 유통기업인 스카사(S.C.A SA)와 캅센(CAPSEN)을 인수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스카사는 캅센이 보유한 선단을 통해 어획된 참치를 연간 약 3만 톤 규모로 가공해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세네갈 현지에서만 누적 약 2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양사는 총 170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고용 중이며 동원그룹은 이를 향후 최대 2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스카사는 단순히 고용 창출에 그치지 않고 ‘원스카사(One S.C.A SA)’라는 슬로건 아래 현지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의 결혼식, 돌잔치 등 경조사를 회사 차원에서 챙기고 종교별 기도실 운영, 통근버스 제공, 사내 축구대회 개최 등 ‘가족 같은 기업문화’를 실현해왔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현지 청년층에게 ‘입사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이라는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만의 DNA와 한국 고유의 정(情) 문화를 현지에 그대로 접목한 것이 스카사를 세네갈의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생산량을 연 6만 톤 규모까지 늘리고, 세네갈 내 장기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 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만 44세의 나이로 세네갈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세네갈 역사상 최초의 야권 출신 대통령으로 국내외에서 개혁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예방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한국 기업이 현지 사회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며 ‘경제 외교’와 ‘문화 교류’라는 두 축을 통해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더욱 넓혀가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