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5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n Society of Spine Surgery, KSSS)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척추외과 분야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우수성과 정밀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한 성과로 척추 수술 분야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 논문 제목은 ‘양방향 내시경술 또는 미세현미경술을 이용한 후측방 요추체간 유합술에서 연골 종판 준비에 대한 인체 시신 기반 비교 연구(In vitro comparison of endplate preparation in biportal endoscopic and microscopic tubular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procedures)’이며 북미척추학회 공식 학술지인 ‘The Spine Journal’ 2025년 4월호에 게재되며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The Spine Journal’은 인용지수 4.9를 기록한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로 정형외과 및 척추외과 분야에서 상위 5.23%에 해당하는 저널이다. 전 세계 척추외과 전문의 및 연구진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학술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는 박현진 교수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사무엘 조(Samuel Cho) 교수와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후측방 요추체간 유합술(TLIF)의 두 가지 주요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접근법(BE-TLIF)과 ▲기존 미세현미경 접근법(MT-TLIF)의 연골 종판 제거 성능을 인체 시신을 통해 정량적으로 비교하였다.
그 결과 BE-TLIF 수술법이 기존 MT-TLIF에 비해 연골 제거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MT-TLIF 방식은 시야 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외부 시점에서의 관찰과 촉각 피드백에 의존해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이로 인해 연골 제거의 정밀도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BE-TLIF는 두 개의 내시경 포털을 이용해 보다 넓고 유연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수술 중 실시간으로 연골 종판의 상태를 직접 시각화하며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세밀하고 완전한 연골 제거가 가능하며 이는 결국 척추 유합술의 유합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박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기반의 유합술은 수술 시야를 보다 자유롭게 확보할 수 있어 술기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해당 술식의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척추 질환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임상연구와 수술기법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진 교수는 그간 척추질환 분야에서 다양한 최소침습 치료법과 내시경 기반 수술기법 개발에 힘써 왔으며 국내외 학회 및 학술지에 꾸준히 연구 성과를 발표해 왔다.
이번 수상을 통해 박 교수는 국내 척추외과계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학술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