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2025년(제5차) 환자경험평가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환자가 직접 체감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보다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 문항이 대폭 개선됐으며, 특히 모바일웹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설문 도구가 개편됐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받은 진료와 서비스가 개인의 선호와 가치, 필요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측정하는 제도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질 향상을 목표로 2017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시행되어 왔다.

평가결과는 1차(2018년 8월), 2차(2020년 7월), 3차(2022년 7월), 4차(2024년 8월)에 각각 공개된 바 있다.

오는 5차 평가에서는 평가의 객관성과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문항이 개편됐다.

지난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환자경험 평가도구 개발 및 평가 확대방안’ 위탁연구 결과를 반영해 의료 현장의 현실성을 고려한 새로운 설문지가 도입된다.

해당 설문지는 실제 사용성 평가에서 응답자의 79%가 ‘좋음’ 이상으로 평가할 정도로 응답 용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지는 총 7개 영역, 26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기존 평가항목 외에도 환자 안전과 관련한 ‘환자 본인 확인’과 같은 핵심 문항이 신설되었다.

특히 모바일웹 기반의 설문 응답에 불편함이 없도록 문항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개선했으며 문장 구성과 응답 방식에서도 가독성과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2025년 제5차 환자경험평가는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조사 방식은 카카오톡 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한 모바일웹 설문으로 이뤄진다.

평가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환자로 선정된 환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조사 링크가 발송된다.

평가 결과는 2026년 7월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요양기관별로 등급을 구분해 제공될 계획이다. 이는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춘선 평가관리실장은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평가로서, 실제 진료와 입원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점검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제도”라며 “8월부터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발송되는 설문에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응답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이 쌓여 나갈 때, 진정한 환자 중심 의료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민 참여형 평가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 건강권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