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의학연구소 이광배 이사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KMI 재단본부에서 개최된 완료 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MI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가 병리조직 분석의 정확도와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디지털 병리 시스템(Digital Pathology System, DPS)’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지난달 14일 시스템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KMI는 9일 이를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병리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기존의 현미경 기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병리 슬라이드를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분석하는 최신 의료 기술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병리조직의 변질 위험을 최소화하고 분석의 정확도는 물론 판독 속도까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서울 중구 KMI 재단본부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이광배 KMI 이사장을 비롯해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휴민텍 박범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DPS 구축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활용 계획을 논의했다.
이광배 이사장은 “이번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전환을 넘어 KMI가 추구하는 스마트 검진 인프라의 고도화를 실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 앞으로도 의료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혁신 기술 도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휴민텍 박범 대표는 “KMI에 도입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병리 검체가 생성되는 당일에 전자동으로 슬라이드 스캔이 이루어지고, 실시간 판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통해 병리진단의 정밀성과 분석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KMI는 하루 수천 건에 달하는 병리검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디지털 병리 기술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술과의 융합도 가능해 질병 조기 진단의 정확도 향상은 물론 병리전문의의 판독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 이래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서울 광화문, 여의도, 강남을 비롯해 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곳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의료 협력, 저소득층 지원, 건강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은 KMI가 추구하는 ‘첨단 의료 인프라를 통한 국민 건강 보호’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KMI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기술,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