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유행성감염병 위기 대응훈련 실시 /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이 유행성감염병에 대한 실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2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발생을 가정한 위기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응급실에 내원한 SFTS 의심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이른 상황을 시나리오로 설정해 진행됐으며 초기 응급처치부터 음압카트를 활용한 병동 이송, 사후 환경 관리까지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을 실제처럼 재현했다.

시나리오에 따라 SFTS 환자가 응급의료센터 음압격리실에 입실한 후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곧바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기관내삽관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후 기계식 가슴압박기(LUCAS)를 활용해 지속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자 내과계 중환자실(MICU)로의 입원이 결정됐다.

환자의 이송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동식인공호흡기(Ambu Bag) 사용과 함께 에어로졸 노출을 차단할 수 있는 음압카트를 이용해 진행됐다.

이후 노출자에 대한 관리, 의료환경 및 사용 물품에 대한 소독과 정리, 의료진의 오염 상태 확인 등 사후 조치도 꼼꼼히 이뤄졌다.

유광하 병원장은 “예기치 못한 감염병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실전처럼 훈련에 임한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지호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은 언제든 새롭게 등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항상 최고 수준의 대응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상시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유행성감염병 위기 대응훈련을 매년 지속해오고 있으며 감염병 발생 시 환자 간호, 응급처치, 이송, 사망 처리 등 각 단계에서의 노출 가능성을 반영한 훈련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 상황에 준하는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