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전경 / 동아ST
동아에스티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IN-207039)’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HK이노엔과의 공동 연구 성과로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AACR 무대에서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암 연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암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항암 치료 및 신약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EGFR 내성 돌연변이를 보유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IN-207039)’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포스터 세션을 통해 소개했다.
연구진은 EGFR 돌연변이로 인한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SC2073(IN-207039)’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은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EGFR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촉진되어 비소세포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기존의 2세대 및 3세대 EGFR 저해제는 초기 치료 효과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T790M, C797S 등 내성 돌연변이의 발생으로 치료 효과가 급격히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SC2073(IN-207039)’은 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 부위를 표적으로 하여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 EGFR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메커니즘을 갖췄다.
이로 인해 정상 EGFR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일 1회 경구 투여 방식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C2073은 EGFR 내성 돌연변이를 보유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임상 연구를 조속히 완료하고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서둘러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9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EGFR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과 HK이노엔이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결합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SC2073(IN-207039)’의 비임상 연구 성과는 양사의 공동 연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