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이 차세대 스마트 임상 데이터 허브 nCH를 공개하는 사내 ‘네비파이 데이’를 개최했다. / 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이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데이터 통합 플랫폼, ‘navify Clinical Hub’(이하 nCH)를 지난 22일 사내 행사 ‘네비파이 데이(navify Day)’를 통해 공식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기존 'navify Tumor Board'(nTB) 제품의 진화 버전으로 임상 데이터 활용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며 디지털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navify Clinical Hub’는 로슈진단이 그간 운영해온 암 환자 다학제 진료 지원 플랫폼 nTB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더 폭넓은 임상 분야에 적용 가능한 종합 임상 데이터 허브로 재구성됐다.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직관성 향상, 생성형 AI 기능 탑재,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유전체·병리 데이터 통합 분석 등 의료 현장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다층적 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nCH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에서 중요한 임상 정보를 자동 요약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AI 요약 기술은 미국 노스사이드 병원(Northside Hospital)에서 총 100건의 환자 사례를 대상으로 2개월간 파일럿 적용됐으며 의료진과 다학제 간호사의 환자정보 파악 및 요약 소요 시간을 기존 대비 약 40~50% 단축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주당 약 11.25시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되는 등 진료 준비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한, nCH는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을 적용하여 유전체 분석 결과와 병리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자동 정제·요약하고 임상적 중요도에 따라 재구성함으로써 의료진은 보다 빠르고 정밀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nCH는 이처럼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고도화된 분석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다학제 진료 과정 전반을 뒷받침한다.
특히 단순한 임상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실시간 협업, 의사결정 근거 강화, 치료 프로토콜 최적화 등을 가능케 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킷 탕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navify Clinical Hub는 환자의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 안에서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실질적인 임상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정리하는 데에 중점을 둔 솔루션”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정밀의료 실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navify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솔루션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의료현장에 혁신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진단의 navify 제품군은 현재 병원 내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nCH 출시를 통해 향후 더 많은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구현하고자 하는 로슈진단의 행보가 국내외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