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인튜이티브 김태호 상무,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 안산병원이 글로벌 로봇수술 시스템 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이하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Single-Port GOSTA Endocrine Surgery Epicenter)’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고려대 안산병원은 갑상선암 수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로봇수술 기법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GOSTA(Gasless transoral single-port thyroidectomy)는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갑상선암 로봇수술 기법으로 2cm 크기의 작은 절개만으로 갑상선을 효과적으로 절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갑상선암 수술은 15cm 이상의 절개가 필요했던 반면 GOSTA는 최소 침습 방식으로 흉터를 줄이면서도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가 양팔을 내린 상태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수술 후 불편감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며, 측경부 임파선 절제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피센터 지정은 인튜이티브가 로봇수술 기기 조작 숙련도 누적 수술 건수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임상 각 분야별 의사 또는 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국내 갑상선내분비외과 분야에서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GOSTA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에피센터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갑상선내분비외과 분야 에피센터로 지정된 병원은 단 5곳뿐이다.

에피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고려대 안산병원은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GOSTA 수술법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술 참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 교수는 2023년 GOSTA 수술법을 처음 고안한 이후 현재까지 45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해당 수술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회에서도 GOSTA 수술법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병원에서 참관을 위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고려대 안산병원은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술기를 교육하고, 최신 로봇수술 기술 및 임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장영우 교수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이번 에피센터 지정을 계기로 병원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피센터 지정은 고려대 안산병원이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