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나보타 론칭 기념 심포지엄 행사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식 출시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한 국가로, 최근 문화 개방과 함께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팝의 인기로 한국산 미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Astute Analytic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미용·성형 시장은 2023년 78억9900만 달러에서 2032년 187억78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나보타 출시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세를 적극 활용하고,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진입 장벽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단순한 품목 허가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국(SFDA)의 엄격한 품질 심사를 통과해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나보타는 이미 미국 FDA, 유럽 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허가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보타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보유한 ‘하이-퓨어 테크놀로지(HI-PURE™ Technology)’와 감압 건조 공정을 적용해 생산된다.

900kDa 복합체 98% 이상의 고순도 톡신으로 제작되었으며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건조 공정 중 빙핵 형성이 일어나지 않아 내성을 유발하는 불활성 톡신 발생 가능성이 낮고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나보타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애브비(AbbVie)의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 구조(900kDa)를 갖추고 있어 빠른 제품 스위칭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출시를 기념해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의 페어몬트 호텔(Fairmont Hotel)에서 현지 의료진 300여 명을 대상으로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동 지역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인 하산 갈라다리(Hassan Galadari) 아랍에미리트 피부과 전문의가 연자로 나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CHANGE THE GAME Prabotulinum Toxin)’를 주제로 나보타의 글로벌 임상 결과와 시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산 갈라다리는 “나보타는 보톡스와 동일한 단백질 분자 크기(900kDa)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 시험 결과와 품목 허가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특히 정확도, 지속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높은 우수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사우디아라비아 피부과 전문의 아믈 압둘자바르(Amr Abduljabbar) 역시 “나보타는 글로벌 임상 결과와 우수한 제조 공정을 갖춘 제품”이라며 “중동·아프리카 톡신 시장의 핵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도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윤준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 가장 많이 수출되는 제품으로 현재 69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80여 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이번 출시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보타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시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중동 시장에서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